주식투자 관련 책을 보면 저 마다 각자의 방법대로 주식 매매 법을 설명합니다. 특히 많은 종류의 책들이 차트를 가지고 설명을 합니다. 그런 책들의 특징은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주식을 사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에 맞는 예시를 보여주죠. 사실 그런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거기서 설명한 방법대로 했을 때 올라가는 주식도 있고 내려가는 주식도 있습니다. 그저 단순히 책에다가는 올라가는 주식만 예를 들어 소개해 주면 됩니다. 참 쉽죠?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죠. 검증되지 않는 방법으로 내 재산을 걸고 도박을 할 수 있을까요?
자신 없는 방법에 비중을 실어서 과감하게 매수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게 하는 것은 가장 빠르게 재산을 잃어버리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면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요? 네, 미래는 예측하지 못하지만 과거는 검증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주식데이터를 가지고 나의 매매방법을 시뮬레이션해서 수익이 나는지, 수익이 난다면 얼마큼 나는지, 최대 손실은 얼마나 보는지 등을 검증하는 것을 백테스트라고 합니다.
젠포트 백테스트 결과 화면
백테스트를 하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공개된 주식거래 데이터를 긁어오거나 구입하여 프로그래밍을 통해 개발하는 방법이 있고 이미 서비스 중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백테스팅 서비스는 퀀트킹과 젠포트가 있습니다. 위에 캡처 한 화면이 젠포트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앞으로 젠포트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오늘은 한가지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주식투자 책에 많이 나오는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골든크로스(상향 돌파) 하면 그때부터 주식이 상승한다고 설명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번 젠포트로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저는 조건을 이렇게 주었습니다.
주식 매수 비중 : 한 종목당 비중 10% 매수, 최대 보유 종목수 10 종목
매수조건 : 2일 전에는 주가 종가가 20일 이평선 밑에 있다가
1일 전에는 주가 종가가 20일 이평선 위에서 끝나면,
0일 날, 1일 전의 종가로 매수 주문.
최대 보유일 : 5일 (종목 보유일이 5일이 지나면 매도)
매수 우선순위 : 종합점수 높은 순 (종합점수는 젠포트에서 만든 지표 중 하나)
거래 기간 : 2007년 1월 2일 ~ 2021년 11월 29일
(해당 데이터는 틱 데이터가 아닌 고가, 저가, 시가, 종가만 있는 데이터로 백테스팅함)
과연 이런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20일 이평선 돌파 매수법
20일 이평 돌파 매수 결과20일 이평 돌파 결과
오~~ 놀랍게도 수익이 나오는 전략이었습니다. 짝짝짝~~
뭔가 복잡해 보이고 하나도 모르시겠지요?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해 드릴 예정이니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전략은 실전에 써먹기엔 어려운 전략입니다.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지만 MDD 가 63.33 인 전략은 멘탈이 붕괴되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 그래프를 보시면 2017년부터 주구장창 잃고 있는 게 보이시지요?
이런 전략은 실전에서 사용하기 힘든 전략입니다.
한정된 14년 기간 동안 우연히 수익이 나온 건지, 아니면 시장에 통하는 전략인지 알기가 힘듭니다. 적어도 최소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가 나와줘야 그나마 신뢰도를 가지고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지수가 고점인 상태에다 새로운 코로나 변형인 오미크론 변이와 금리 인상까지 겹쳐 지수가 주춤 거리는 상태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팔고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코스피 차트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또 한 명 한 명을 뜯어보면 각자 자기만의 매매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주식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알려진 수많은 방법들이 있을 텐데, 그렇다면 가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다 같이 쓰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그럴까요?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소수 만이 알아야 됩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공개되고 퍼지는 순간 그 전략은 수익을 내기는커녕 그때부터 알파 수익이 사라져 다 같이 잃는 방법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들은 모르고 오직 나만이 아는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해보고, 누군가 좋다고 하는 방법을 따라 하거나 심지어 돈을 내고 누군가 리딩 하는 리딩 방에 가입하여 주식을 매매하고는 합니다.
주식 리딩방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보다 저 사람이 주식을 과연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 사람도 똑같습니다. 만약에 저 사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저 사람만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만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알게 되면 그 방법은 알파 수익이 사라져서 쓸 수 없는 방법이 되거든요. 그런 방법을 알면 혼자 돈을 많이 투입해서 혼자 부자 되면 되지 왜 얼마 되지도 않는 월별 혹은 년간 회비를 받고 리딩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철학관이니 점집이니 하는 사람들이 남들의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자기는 골방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남들 미래를 안다고 하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걸 까요?
누군가는 우량한 기업을 사서 오래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차트를 보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추세선을 보고 매매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엘리어트 파동 이론대로 5파 3파 를 가지고 매매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차트에 지지선 저항선을 그어가면서 매매를 합니다.
누군가는 지인이 알려준 좋다는 주식을 삽니다.
누군가는 아는 분이 특정 회사의 임원인데 정보를 줘서 산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리딩방에서 사라 팔아라 하는 명령을 듣고 매매합니다.
누군가는 그냥 들어본 회사는 전부 다 조금씩 삽니다.
아마 주식 투자하는 사람 10명이 모이면 그 10명이 모두 제각각 자기만의 방법으로 주식을 투자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중에 누가 꾸준히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까요?
한 달, 두 달, 1년, 2년, 5년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습니까? 아마 거의 찾기 힘들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 1년 간은 쉬지 않고 지수가 계속 올라왔기 때문에 아무거나 사도 개잡주만 아니면 누구나 다 수익을 봤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2021 년 들어서는 어땠을 까요? 지수는 2021년 초와 비슷합니다. 사실 2021년은 지수에 영향을 끼칠만한 대형 기업들이 IPO와 상장을 하고 그 기업들이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에 지수만 보면 비슷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종목들은 2021년 초보다 한참 떨어진 상태입니다.
주식을 한 다는 것은 위에 제가 적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결국엔 아래와 같습니다.
어떤 주식을,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어떤 가격에
언제 사느냐
어떤 주식을,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어떤 가격에
언제 파느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것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과연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내가 하는 방법이 시장에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미래는 모르겠고 과거에는 통했는지 알 방법이 있을까요?
90년 대에 개인 PC 가 보급되고 PC통신이 활발하게 이용되면서 PC통신에 소설 등을 연재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웹소설이 유행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PC통신 문학의 정신적 후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당시엔 PC통신에 접속해서 읽기도 하고, 그걸 그대로 긁어서 TXT 파일로 저장하여 보기도 하였습니다. 무협, 판타지 등의 서브컬처 등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본 퇴마록, 드래곤라자, 세월의 돌,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지금도 인기 있는 책들이 90년대 ~ 2000 대에 많이 PC통신에서 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종이책을 스캔하여 PDF 파일로 만들어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고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스캔하는 방법에 따라 스캔된 PDF 파일의 품질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저도 다년간 종이책을 직접 스캔하여 PDF로 만들어서 보고 있는데 종이책을 스캔하는 것도 다루자면 양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품질의 PDF 는 따로 유통되기도 하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종이책 출판용으로 미리 PDF로 만들면 그 PDF 파일로 종이책을 인쇄하는 게 보통인데, 그 인쇄용 PDF를 사이즈와 품질을 좀 조정하여 유통을 하였습니다. 현재 대부분 전자책에서 사용하는 EPUB 가 유통되기 전에 교보문고에서는 PDF를 일반인에게 판매해 왔습니다.
2000년 후반기 쯤 아마존에서 킨들이라는 전자책 리더기를 발매하고,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전자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했기 때문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는데 아마존은 특이하게 자기들만의 포맷인 mobi라는 포맷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epub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아마존 킨들 (출처 : Wikimedia Commons)
그리고 대망의 EPUB 포맷이 전 세계의 전자책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그와 CSS 로 우리가 인터넷 웹페이지를 보듯이 스타일과 그림까지 보여주는 포맷으로 빠른 로딩 속도와 함께 리플로우 기능이 혁신적 이었습니다. 화면 사이즈가 크든 작든 간에 거기에 맞춰서 알아서 폭과 양식을 결정하여 최적화되어 보여주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전자책이 좀 늦게 시작되었고 활성화도 늦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출판사가 전자책을 발행하게 되면 불법복제되어 여기저기 퍼지게 될까 걱정되어 전자책 출간을 기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자책이 출간되더라도 종이책 출간 후 몇 년이 지난 책들 위주로 전자책이 발간되어 시장이 빨리 크지 못하는 악순환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은 출판사에서 출판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통사에서 최종 유통하게 되므로 온라인 유통사들(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반디 앤 루니스 등) 위주로 자기들만의 보안정책인 DRM을 사용하였고 그게 국내 전자책 시장을 온통 흙탕물로 만들었습니다.
원래 EPUB 의 표준 DRM 은 Adobe DRM 이였으나 해킹되어 쉽게 뚫리고, 라이선스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유통사들은 자기들만의 DRM 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즉, 교보문고에서 산 전자책은 교보문고에서만 볼 수 있고, YES24에서 산 전자책은 YES24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디앤루니스가 사업을 접으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소비자가 돈을 내고 전자책의 소유권을 획득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용권만 가지고 소유권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유통사가 사라지니 그 유통사에서 구매했던 책을 전부 볼 수 없게 된 지경에 이른 것이지요. 다행히 반디 앤 루니스는 알라딘으로 이관하여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유통사에 묶인 DRM 정책은 전자책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반디앤루니스 영업종료. 내 전자책의 소유권은?
국내의 전자책 시장은 약간 진흙탕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핵심은 유통사 각자의 DRM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한국이퍼브연합 이라고 알라딘, 반디 앤 루니스, YES24 등의 유통사와 출판사들의 연합이 있었는데 이제는 해체되고 YES24와 알라딘만이 남았습니다.
전자책 리더기
전자책 리더기 혹은 이북리더기란 위에서 설명한 전자책 파일을 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태블릿 형태의 기기를 말하며 대부분 EINK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EINK는 아주 작은 크기의 잉크 캡슐이 흐르는 전기에 따라 한쪽으로 쏠려서 흑백 또는 그레이톤을 표기하는 장치로 한 번 표기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에너지가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표기된 책의 페이지는 그 페이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배터리 소모가 없으며 페이지를 넘길 때만 배터리가 소모 됩니다. (물론, 기기의 운영체제가 기기 자체를 운영하기 위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배터리를 소모합니다.)
전자잉크가 표기되는 원리
국내에서는 초창기에는 외국산 킨들이나 누크 같은 제품들이 쓰이다가 삼성전자 전자책, 인터파크 비스킷, 크레마 터치, 아이리버 스토리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어 인기를 많이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 역시 유통사들의 자체 DRM으로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한국이퍼브 연합의 크레마 라인 제품들이 다른 안드로이드 어플을 APK 파일로 설치가 가능하게 되면서 범용기로서 힘을 발휘하며 엄청나게 팔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기 한대로 각 서점이나 도서관 어플들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산 제품들이 이 시장을 장악했는데 양대 산맥이 오닉스와 보위에 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하반기 현재 오닉스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전자책계의 아이패드라고 불리기 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이전에 포스팅한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 2 제품이 바로 이번달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오닉스의 최신 제품입니다. 오닉스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과 빠른 출시, 완성도 높은 만듦새, 그리고 순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기라는 점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또한 오닉스 노트 에어 2 제품에 뉴스,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어플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사용 중입니다.
다양한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모습
왜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하는가?
전자책 리더기를 왜 사용하는 것일까요?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래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1. 이동 시 읽기 편리성
종이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다고 가정을 해보면, 300 페이지 정도 하는 단행본 책들은 쉽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대중교통에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500 페이지 이상의 책이라면 한 손으로 들고 읽기에 버거운 수준이 됩니다.
2. 어두운 곳에서 읽기
초창기에는 전자책 리더기에 조명이 없었으나 최근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프런트 라이트 (백라이트가 아님)를 탑재하여 빛을 태블릿 옆에서 쏘는 방식으로 화면 밝기 조정 및 톤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읽거나 자기 전에 침실에서 읽기 편하게 되었습니다. 따로 스탠드나 조명이 없이 말이죠.
3. 많은 책 들고 다니기
종이 책은 많이 들고 다녀봐야 3~4권이 한계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자책은 수천 권의 책도 무게 변화 없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저장소에 여유가 있는 한 얼마든지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4. 논문 및 신문 보기
사이즈가 큰 전자책 리더기 일 경우 학생, 박사과정에 있는 분들이 논문이나 신문 보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그래서 논문 용도로 10인치 이상 13인치짜리 제품을 많이 찾습니다. 더구나 최신 제품들은 필기까지 되므로 공부하기에 적합합니다.
5. 눈의 피로 방지 및 시력 보호
사실 전자책 리더기에 사용된 EINK 가 시력을 보호하는가에 대한 논문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백라이트가 있는 LCD 나 OLED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눈에 직접적으로 빛을 계속 쏘고 있으므로 눈이 따갑고 눈의 피로도가 극심합니다. 하지만 전자책 리더기를 보면 한껏 더 편안하고 피로가 덜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2~3시간 이상 연속으로 테스트해 보면 알 수 있는데, 전자책 리더기는 2~3시간 연속으로 읽어도 눈이 덜 피곤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핸드폰 대신 전자책 리더기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왜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할까요? 아마 집중도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맥, 콘텍스트 속에 몰입된 상태로 빠지기까지 수십 분가량 필요합니다. 그런데 핸드폰은 수시로 알람이 뜨고, 카톡이 오고, 전화도 오고 해서 문맥이 자주 끊어져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놈 촘스키의 글에서 학습에 대한 인지는 컬러보다는 흑백으로 읽을 때가 학습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전자책 리더기로 책을 읽어보면 본인도 모르게 집중해서 책을 읽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7. 다양한 서체와 글꼴 크기 조절
물론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도 가능한 부분이지만 종이책과 비교를 하면 내 마음에 드는 글꼴과 글꼴 크기 조절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 종이책 읽기가 힘들어 돋보기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책 리더기로 글꼴 크기를 키우면 노안이 오신 분들도 돋보기 없이도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점만 이야기했는데 사실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EINK 패널이 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실수로라도 떨어뜨리거나 깔고 앉는 행위를 하면 EINK 패널은 어김없이 파손되고 맙니다. 문제는 EINK 패널이 무지무지 비싸다는 점입니다. 전자책 리더기 제품 가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아무런 충격을 가하지 않았는데도 EINK 패널이 파손된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AS를 보내 패널을 교체하려고 하다가 수리비를 듣고는 포기하고 다른 새 제품을 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따라서 케이스는 필수이고, 항상 조심해서 파손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블로그를 처음 네이버에서 2003년에 시작했다가 2006년에 이글루스에 정착하여 몇 년간 꾸준하게 관리해 오다가 열정이 식어 그만둔 뒤로는 삶에 치여 그동안 블로그를 못했었습니다.
그게 지금으로부터 약 18년전이라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세상이 이렇게나 바뀌고 환경도 바뀌었는데 아직도 블로그라는 서비스가 없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창기 국내의 블로그는 해외의 블로그 용도(주로 지식 공유와 커뮤니케니션, 정보 습득 등)와는 다르게 블로그가 그냥 일기장 처럼 쓰인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오히려 최근에 오면서 "컨텐츠" 라는 것이 무척 중요하게 되었고 플랫폼으로써의 서비스들은 이런 콘텐츠들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찾아보지 않아도 동영상 OTT 플랫폼들도 양질의 컨텐츠를 하나라도 더 자기네 플랫폼에 추가시키려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미래에는 콘텐츠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메인화면> 특히 디즈니를 보면 보유 컨텐츠 카테고리를 전면에 보여주고 있다.
이미 유튜브에서도 양질의 컨텐츠에는 광고가 많이 붙어 엄청난 금액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한 때 유튜버를 해볼까 생각 안 해본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 유튜버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특히 그걸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 되겠죠.
사실 저의 생각을 여러가지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있었는데 직장생활이 점점 오래되고 나태해지며 삶에 대한 의욕이 점점 사라지는 때가 찾아오더라고요. 특히 코로나 사태가 오면서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줄고 사람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더욱 삶의 의욕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 하다가, 큰 마음먹고 블로그를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나도 고민 쯤은 할수 있다고...>
제가 이전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블로그는 이글루스 였는데요. 오랜만에 생각난 김에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사용하던 블로그>
15년 ~ 13년 전쯤에는 저도 꽤나 부지런했고 글을 많이 쓰고 블로그 관리도 잘했었던 과거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고민이 한창 많았던 시기라 고민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주요 포스팅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정보와 생각들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글들로 저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고, 또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포스팅 해 보고자 합니다.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가 무척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시작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첫 번째 부류는 변화가 두려운 사람들이거나 행동하기가 귀찮은 사람들 일 것이고,
두 번째 부류는 끈기가 없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하거나, 계속 되는 새로움만 추구하는 사람들일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타입이냐 하면,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끈기가 좀 부족한 타입인데요.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만큼 최대한 끈기 있게 관리해 나가 보려 합니다.
저의 최근 주요 관심사는 크게
- 재테크, 주식투자
- 게임 (특히 AAA 게임)
- IT 기기 (특히 음향 기기)
- 독서
정도로 분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계량 투자, 퀀트 투자, 알고리즘에 의한 기계적인 매매 등에 관심이 매우 많고 실제로도 알고리즘 매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매매 한지 1년 반 정도 되었네요).